로봇 앤 프랭크 (2013)

Robot and Frank 
7.8
감독
제이크 슈레이어
출연
프랭크 란젤라, 제임스 마스던, 리브 타일러, 수잔 서랜든, 피터 사스가드
정보
코미디, SF | 미국 | 89 분 | 2013-01-17
글쓴이 평점  



  시사회를 통해서 보게 되었다. 


  미래 세계를 배경으로 아주 뛰어나지는 않지만 말 잘듣는 가정로봇과 이젠 치매로 기억을 읽어가는 전설의 도둑이 주인공이다. 이 둘이 만들어가는 소소한 에피소드로 잔잔하고 유쾌하게 볼만한 담백한 영화였다.



* 생각거리

  로봇은 로봇일 뿐인데, 마음을 열고 로봇을 인간과 같이 대하면서 감정이입하는 상황. 결국 생명이란 것, 감정이란 것은 지극히 주관적인 것일까? 내가 맘을 주면 그것은 살아서 나에게 의미를 주는 그런 존재가 되는 것일까? 소위 덕후들의 행태들, 소수의 취미들, 특이한 애완동물들이 이런 것들을 증명하는 것이 아닐런지...의미라는 것은 대상에게 속하는 것만은 아님을 이 영화는 보여준다.


* 불만

  이 영화의 번역을 누가 했는지는 모르겠으나, 보는 내내 자막이 거슬렸다. 트렌디한 것도 좋지만, 로봇이 '나님'으로 지칭하는 것이나, 요즘 유행하는 대사를 이용하는 것(정확히 기억은 못하지만 느낌은 "졸라 뿅가"같은 류의 느낌)은 무리수로 보였다. 유행을 따라간다는 것은 몇 년만 지나면 이 자막은 못쓰는 자막이 되는 것이다. (골든타임 끝난지가 언젠데..) 담백한 영화를 자막만으로 스펙타클한 코미디로 만들겠다는 야심이 느껴져 내내 불편했다. 이 영화는 담백한 영화고 담백함을 그대로 담아야 여운이 오래가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Posted by elenc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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