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랙 cracks 2010

영화 2012. 5. 19. 16:09


크랙 (2010)

Cracks 
7.1
감독
조던 스콧
출연
에바 그린, 주노 템플, 마리아 발베르드, 이모젠 푸츠, 엘리 넌
정보
미스터리, 드라마 | 영국, 아일랜드 | 104 분 | 2010-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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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바그린 역주행중. 이 영화를 보고 아름다운 여인도 멘탈이 붕괴되면 추해보일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닫게 해준 영화. 예쁜 것이 전부는 아니다. 에바 그린이 못생겨 보일정도였다면 에바 그린은 훌륭한 연기를 했음을 드러낸다. 그녀가 서서히 본성을 드러내 붕괴되는 모습은 소름끼칠 정도였으니까.


  영국 기숙학교를 배경으로 체육선생(다이빙 선생)인 에바그린은 기숙학교의 엄숙한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는 관능적이고 자유로운 여선생으로 등장한다. 처음에는 정말 그런 여인인줄 알았다. 그러나 완전한 듯한 그녀와 그녀의 세계는 스페인 여학생이 전학오면서 균열(크랙)이 일어난다. 그리고 그 균열로 인해 모든 것이 붕괴한다. 

  알고 보면 모든 것이 거짓인 여인. 바깥세상이 두렵고 과대 망상에 빠져서 학생들에게 집착하는 여인. 마침내 그녀의 병 때문에 영화는 파국으로 치닫는다. 사실 그녀는 선생님이었지만 성장하지 못한 영원한 그 학교의 학생이었고, 학생에게 주어진 선생이라는 권력을 통해 가질 수 없는 것들을 통제하다가 결국 붕괴된다.


  궁금점.

  그녀는 왜 기숙학교를 떠나지 못한 것일까? 학교는 충분히 그녀를 알텐데 왜 진작 내보내지 않은 것일까? 억압된 욕망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다르게 발현된다는 것을 이 영화는 보여준다. 금욕의 상징인 기숙학교가 배경인 것도 이런 일이 벌어지기 좋은 조건이라 본다.

  또 하나의 궁금점. 에바그린은 왜 영화마다 가슴을 노출할까? 이제는 친숙하다.


  영국의 자연경관과 밝은 여학생들의 웃음소리가 음울한 클래식 선율과 욕망들의 억압과 묘한 대비를 이루면서 파국으로 이끌리는 영화는 꽤나 깊은 여운을 남긴다. 감독은 조던 스콧으로 리들리 소콧의 딸이고, 이 영화를 통해 에바 그린과 좋은 친구로 지낸다고 한다.




Posted by elenc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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