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키 아타루는 라캉 전공자로서 근래 일본에서 핫한 사상가로 분류된다고 한다. 책의 내용은 역사속에서의 혁명에 관한 저자의 닷새간의 인터뷰를 묶은 것이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혁명에서 폭력은 부차적인 것이고, 원래 의미의 넓은 의미의 리터러쳐(문학)이 진정한 혁명의 본질이라는 것이다. 루터, 무하마드,  중세 해석자들이 실제로 했던 것은 그저 읽고, 다시 읽고, 옮겨 쓰고, 고쳐 썼다는 것이다. 읽을 수 없는 것을 읽으려 했고, 계속 읽었다는 것. 그리고 읽어 버린 후라면 어쩔 수 없이 그대로 따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게 저자가 생각하는 혁명의 본질이다.


  또한 문학은 끝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 대해 저자는 언제나 자기 시대가 마지막이기를 바라는 자기중심적 생각이었다고 비판하며, 아직 인류는 청춘이고, 읽는 것은 끝나지 않았음을 역설한다. (이 부분은 그저 저자의 신념을 표현하는 부분이라고 생각되지만..어쨌든.)


  대화체의 글이라 내용이 어려웠지만 흥미롭고 쉽게 읽힌다는 장점이 있는 좋은 책이다. 올해 읽은 책 중에 잊지 못할 책 중 하나가 될 듯 싶다.




Posted by elenc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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