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틀리는 맞춤법

기타 2018. 5. 29. 12:53


  맞춤법은 어렵다. 과거에도 많이 틀렸고, 지금도 나는 많은 실수를 하고 있을 것이고, 앞으로도 많이 할 것이다. 권위에 대한 반항심이 기본적으로 있는 나는 '~법'이라는 것은 고리타분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사람들이 쓰는데로 정해지는 관습법 같은 것이 맞춤법이라면, 과연 강제해도 되는가에 회의가 든다. 


  그렇지만, 표준어는 여전히 필요하다고 본다. 그것이 어떤 꼰대적 발상에서 나온 것일수도 있지만, 의사소통의 명확성, 경제성을 위한 것일 수도 있으니까. (이렇게 나도 나이가 들어가는걸까?) 게다가 정확히 쓰여진 문장을 볼 때 글이 주는 저자에 대한 신뢰감이 있다. 적어도 이 사람은 막 생각해서 쓰는 사람이 아니겠구나라는 믿음. 그래서 맞춤법은 지키면 지킬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지엽적이어서 편집자들도 어려운 그런 맞춤법은 힘들더라도, 자주 범하는 실수는 줄여가는게 나으리라. 그래서 국어사전을 틈틈이 살펴본다. 네이버 국어사전은 축복이다. http://krdic.naver.com/


  틀리다가 새로 정확히 알게된 맞춤법은 기억에 강하게 남는다. 그래서 다른 글을 볼때 눈에 거슬린다. 특히 근래 많이 거슬리는 것은 '든'과 '던'이다. 영어에 익숙한 세대에게 든은 'or'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이고, '던'은 과거라고 생각하면 편할 것이다. 예로 '예전에 농사를 했었었지'의 '었'과 '농사를 했던 시절'의 '던'이 같이 간다고 생각하면 편할 것이다. '든'은 '짜장이든 짬뽕이든 상관 없다'로 생각하면 편할 것이다.


금세가 금새라고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것은 비밀이다. 그래서 요새를 요세랑 헷갈리기 시작했다. 금세는 금시에의 준말이라 금세이고, 요새는 요사이의 준말이라 요새이다. 


'희한'도 요즘 '희안'으로 많이 틀리는 것으로 보인다. ㅎㅎ로 기억하면 틀리지 않을 것이다. 


'결제'와 '결재'도 맨날 헷갈린다. '결제'는 돈에 관련된 것이고(예, 카드 결제) '결재'는 승인의 문제이다.(예, 부장님 결재해주세요) 유부남이 많이 쓸 표현으로. '여보, 결제를 결재해주세요.'가 있을 것이다.


'찌개'도 '찌게'로 많이 틀리는데, 찌개새끼로 기억하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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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lenc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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