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송죽장

먹음 2017. 11. 15. 01:49


삼성짬뽕을 먹었다. 작년쯤 일반짬뽕을 먹었던 기억이 있다. 그걸 믿었어야했는데. 짬뽕이 먹고 싶었고, 사람이 많아서 혹했다. 삼선짬뽕은 나을거라 생각했는데...결론부터 말한다면 다시는 안갈 것이다. 


첫째로, 특별한 맛이 있다고 할 수준이 아니다. 


둘째로, 사람이 너무 많다. 나름 신속하게 처리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느껴졌지만, 손님은 신속하게 처리해야할 대상이 아니다. 그저 빨리 앉히고 빨리 먹여서 내보내면 다일까? 손님이 많다보니 테이블을 늘려놓았는데, 카운터와 문 앞에 테이블은 정말 아니다. 나름 손님에 대한 배려였을까? 한 손님이라도 더 받으려는 욕심이었을까? 손님이 드나들때마다 찬바람 드나든다. 눈앞에 줄서있는 손님을 보면서 밥을 먹는 것은 또 어떠한가? 그래, 시선은 뭐 내가 신경끄면 상관 없겠지. 다만 종업원의 동선이 좁아서 옆 테이블 주문받고 서빙하러 갈때마다 먹는 의자를 계속 건드리는 것은 참기 힘들다. 또한 다 먹자마자 그릇을 들고 가는건 무슨 예의일까? 손님 많은거 다 안다. 나도 손님이고, 그런 자리 앉혀 놓고서, 빨리 가지 말라고 해도 갈거였다.


이 근처에 정말 대안이 없는걸까? 유명한 가게가 이 정도이니, 이제는 중국집 자체가 점점 별로다. 가끔 어렸을 때 먹던 그 짬뽕맛이 너무 그리워서, 혹하는 마음에 들어가보지만, 그런 짬뽕은 만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일부러 삼선짬뽕을 시켜보는데 맛있는 짬뽕이 없다. 차라리 짬뽕타임, 프렌차이즈 교동짬뽕이 평균은 한다. 표준화된 레시피는 위험하지 않다. 외국나가서 맥도날드가 실패하지 않는 것처럼.(그렇다고 성공이라고까지는 할 수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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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lenc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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